글로벌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가 15일 공개한 ‘2023 라이프 앳 홈 리포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설문 응답자의 28%는 ‘낮잠’을 집 생활의 가장 큰 즐거움 요소로 답했다. 이는 전 세계 응답자들의 평균인 20%를 넘어서는 수치다.
또한, 우리나라 설문 응답자의 58%는 긴장을 풀고 편히 쉴 수 있는 곳을 이상적인 집으로 꼽았다. 집에서 일, 취미, 정리 정돈 등의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것보다 휴식을 취하며 여유를 즐기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30%의 응답자가 홀로 자는 것을 숙면의 핵심 요소로 여긴다고 답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한다고 응답한 응답자도 38개국 응답 중 최하위 수치인 12%에 그쳤다.
위와 같은 결과에 대해 이케아 관계자는 “한국인들은 집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함께하기’보다는 재충전과 성찰을 위한 개인적인 공간에서 ‘프라이버시’를 보호받고 싶어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케아가 매년 발표하고 있는 ‘라이프 앳 홈 리포트’는 이케아가 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설문조사로 행복한 집에서의 생활에 관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구 조사다. 이번 조사에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 약 25만 명의 조사 참가자를 대상으로 수집한 자료에 더해 2023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8개국의 3만 7428명이 참여했다.
이케아는 ‘2023 라이프 앳 홈 리포트’를 통해 2023년 이후의 집에는 가족과 멀리 떨어져 있어도 홀로그램을 통해 함께할 수 있는 ‘유동적인 주거 공간’, 3D 프린터로 가구를 만드는 ‘기술로 구현하는 지속가능한 생활’ 등의 형태를 취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