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국내 원천기술의 국제표준 진출 지원
지난해 환경 분야 국가표준(KS) 183종의 국제표준(ISO) 일치화를 완료, 국제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023년 한 해 동안 환경 분야 KS 183종의 ISO 일치화를 완료하고, 이를 통해 국내 환경 기술이 국제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조성했다고 17일 밝혔다.
KS는 정확성, 합리성 및 국제성을 높이기 위해 국가적으로 공인된 과학 기술적 공공기준을 말하며, SO는 국가 간 물질이나 서비스의 교환을 위해 국제적으로 공인된 표준을 뜻한다.
국가표준의 국제표준 일치화 작업은 사용자의 요구와 국제표준 변경 사항 등을 반영해 민관 합동 전문가로 구성된 산업표준심의회를 거쳐 진행된다.
이번에 국제표준과 일치된 국가표준 183종 중에는 지하수 관측점의 설계와 설치 지침과 우물 양수 시험의 설계, 수행, 사용에 대한 고려 사항 및 지침 등 다양한 지하수 분야 측정 기술이 포함됐다.
또한, 다양한 상하수도 시스템 관리 기술 등은 상하수도 기반 시설의 운영 및 유지관리 수준을 향상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과학원은 올해 국가표준 86종에 대해서도 수요자 활용도 조사 및 국제표준 변경사항 등을 산업표준심의회의 검토를 거쳐 국제기준과 일치화할 계획이다.
일치화가 완료된 국가표준은 이(e)나라-표준인증시스템(standard.go.kr)에서 누구나 원문을 볼 수 있다.
이수형 환경과학원 환경기반연구부장은 "국가표준은 국내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력과 수요자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로 민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0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표준화 회의(ISO/TC147)에서 국내 전문가들이 우리 원천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