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네덜란드, 노르웨이서도 가격 인하
일주일 전엔 중국서 가격 낮춰
가격 인하에 따른 이익 감소 지적 나와
1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테슬라는 독일에서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모델Y 가격을 최대 9% 인하했다.
모델Y 롱레인지 가격은 4만9990유로(약 7305만 원)에 책정돼 이전보다 9% 낮아졌고 모델Y 퍼포먼스와 후륜구동 가격은 각각 8.1%, 4.2% 인하됐다.
프랑스에선 모델Y 가격이 최대 6.7% 내렸으며 네덜란드와 노르웨이에선 각각 최대 7.7%, 7.1% 인하됐다.
유럽 가격 인하는 중국에서 모델3와 모델Y에 대한 가격 인하를 시행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테슬라는 중국에서도 유사한 수준으로 가격을 낮췄다.
테슬라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판매량 증가로 기선을 제압하려 하지만,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자사 모델 가격을 낮췄다.
미국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는 “가격 인하는 이익 감소를 의미한다”며 “지난해 테슬라 영업이익률은 10% 미만으로, 전년 대비 약 7%포인트(p)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가격 추가 인하 소식에 미국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8% 하락했다.
중국 비야디(BYD)도 이달 들어 독일에서 가격 인하에 나섰다. 워런 버핏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유명한 비야디는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판매 업체에 오르기도 했다. 비야디까지 가격 경쟁에 나서면서 앞으로 전기차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