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긴급 회동을 가졌다. 회동에서 김건희 여사의 사과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도 회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한 위원장은 오전 9시25분쯤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를 찾았다. 이어 윤 원내대표가 도착했고,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는 약 20분간 미팅을 진행한 후 당사를 떠났다.
두 사람은 김건희 여사 사과 등 당 내부 현안을 두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후에도 추가 회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여당 안팎에선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사과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이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전날(18일)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가 김 여사의 명품백 논란을 ‘정치 공작’으로 규정한 데 대해 “그게 우리 당내 TK(대구·경북)의 시각”이라며 “그분들 입장에서 빨리 4월10일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분들이다. 본인의 선수가 늘어나기만을 바라는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관련해 윤 원내대표는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저는 어제 의원총회에서 원론적 이야기를 한 거다. 원내대표로서 본질을 잊어버리고, 간과하고 얘기하다 보면 정치공작을 한 사람들의 노림수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여전히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기독교회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여사가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가’의 질문에 “거기에 대한 입장은 분명하고 정확하게 밝혔다”고 답했다.
앞서 전날 그는 “그 문제는 기본적으로 처음부터 계획된 게 맞다”면서 “그렇지만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저도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