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공갈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야구선수 임혜동 씨가 2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한편 임 씨는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김하성에게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메이저리그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 임혜동씨가 류현진 선수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1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경 김하성 선수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 임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약 4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오후 6시경 강남경찰서를 벗어난 임씨는 취재진에게 “명예훼손에 대한 조사를 성실히 받았다. 남은 것은 수사기관이 잘 해결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류현진 선수에게도 3억여원을 받았느냐”라는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또한 “김씨에게 상습 폭행을 당했다는 입장은 그대로냐”라는 질문에도 입을 열지 않았다.
앞서 김하성은 지난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임씨와 몸싸움을 벌인 뒤로 임씨로부터 지속적인 합의금 요구를 받아왔다며 지난해 11월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임씨는 김하성으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는 주장을 펼쳤지만, 김하성은 이를 부인하며 임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2월 임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어제는 공갈 혐의로 임 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도 신청했다.
현재 임씨는 지난 2021년 류 씨의 로드 매니저로 활동하던 중 둘 사이의 개인적 갈등을 빌미로 수억원을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