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샌티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사퇴…트럼프 지지 선언

입력 2024-01-2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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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봉사·기부 요청할 수 없어”
15일 아이오와주 첫 경선에서 21% 득표율로 2위
'트럼프 vs. 헤일리' 양자 구도로 공화당 경선 재편

▲1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행사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웨스트디모인(미국)/AP연합뉴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미국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에서 사퇴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뉴햄프셔에서 예정된 선거 유세 행사를 몇 시간 앞두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아이오와에서 2위를 차지한 후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기도하고 숙고했다”며 “승리의 길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지자들에게 자원봉사와 기부를 요청할 수 없다. 따라서 나는 오늘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적었다.

그는 또 “공화당 경선에 참여하는 유권자 대다수가 트럼프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고 싶어 한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트럼프는 현직인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공화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했고 그 서약을 지킬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후보에서 사퇴함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양자 대결 구도로 공화당 대선 경선이 재편됐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2022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19%포인트(p) 득표율 차이로 이기며 재선에 성공한 후 공화당 내에서 강력한 대권 주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5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지만 이후 지지율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5일 아이오와주에서 치러진 공화당 첫 경선에서는 21%의 득표율을 얻는 데 그쳐 트럼프 전 대통령(51%)을 따라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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