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는 2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2-0으로 꺾었다.
오만과 1차전 2-1 승리에 이어 2승을 챙긴 사우디아라비아는 승점 6을 쌓아 태국(승점 4)을 제치고 조 1위에 올랐고, 3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16강에는 각 조 상위 1, 2위와 각 조 3위 가운데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오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유지한다. 지더라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는 상황이다.
F조 2∼4위엔 태국, 오만(승점 1), 키르기스스탄(승점 0)이 자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6위인 사우디아라비아는 98위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75%에 이르는 높은 공 점유율과 슈팅 28개, 유효슈팅 7개를 기록하면서 키르기스스탄에는 슈팅 단 한 개를 허용했다.
특히 이날 키르기스스탄은 선수 2명이 퇴장당해 9명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었다. 전반 9분 위험한 반칙을 가한 수비수 아이자르 아크마토프가 퇴장당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 35분 문전에서 무함마드 칸누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찔러넣었다.
후반 7분 키미 메르크가 거친 태클로 퇴장당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39분 파이살 알감디의 오른발 중거리 슛을 골키퍼가 제대로 쳐내지 못하면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조 1위를 차지하면 16강에서 한국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E조 1차전에서 바레인에 3-1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무승부에 그쳐 1승1무로 E조 2위에 위치했다. 현재로서는 E조 1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한국이 3차전에서 E조 1위를 차지한다면, 16강에서 일본과 맞붙을 가능성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