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반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넉 달만에 매출 1000억 돌파

입력 2024-01-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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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오픈 122일 만에 성과…누적 방문객도 500만 명 넘어

하노이 시민 3명 중 2명 찾아…베트남 MZ세대 매출 견인
K콘텐츠 유치·우수고객 제도 도입 등 효과
롯데, 베트남에 쇼핑몰 추가 출점 검토…동남아 사업 강화

▲베트남 하노이 서호 지역에 위치한 롯데몰 웨스크레이크 하노이에서 젊은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베트남 하노이에 들어선 롯데백화점의 초대형 상업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롯데백화점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21일을 기점으로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그랜드 오픈일 기준 122일 만에 이룬 쾌거다.

같은 기간 누적 방문객은 500만 명을 넘어섰다. 하노이 전체 인구가 840만명임을 감안하면 3명 중 2명이 다녀간 셈이다. 방문객의 누적 구매건수는 약 60여만 건에 달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서호 신도시에 들어선 연면적 35만4000㎡(약 10만7000평) 규모의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이 결합한 초대형 상업복합단지다. 베트남판 롯데타운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아 롯데가 보유한 자산과 역량을 총 동원해 공을 들인 프로젝트다.

초단 기간 1000억 원 매출 달성은 하노이 시민들의 열망을 정확히 공략한 결과다. 그동안 하노이에는 높은 경제 성장에 따른 소득 수준 향상, 신도시 인구의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규모 유통, 상업시설이 부재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서호라는 대형 호수를 품은 자연 친화적 입지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공간과 테넌트 경쟁력를 갖추고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선사하며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특히 하노이의 MZ 고객이 매출을 주도했다. 쇼핑몰에 입점한 총 233개의 브랜드 중 약 40%인 85개 매장이 현지에서는 만나보지 못했던 특화 매장인 만큼 하노이 젊은 MZ고객의 구매욕을 자극했다는 평가다. 영 고객의 매출 상위 톱(TOP)3 매장 중 하나인 자연주의 뷰티 브랜드 러쉬는 현지 구매가 어려운 브랜드로 꼽힌다. 바이크를 애용하는 현지 젊은 고객들을 위해 가성비 아우터가 다양한 자라, 유니클로 등 스파(SPA) 브랜드를 유치하는 등 현지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상품기획(MD)을 구현한 것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

K콘텐츠도 매출을 견인했다. 디자인 설계, 식음 및 놀이 시설 유치 등 공간 기획 전반에 K스트림을 반영한 것이 주효했다. 유명 K-팝 아이돌이 엠버서더로 활약한 국내 패션 브랜드 아크메드라비, 국산 주방 용품의 자랑인 락앤락 등이 대표적인 인기 K브랜드다.

또 쇼핑몰 1층의 대형 광장인 아트리움의 공중에 연출한 이지연 작가의 조형 작품 무지개 숲,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범민과 협업해 환대의 의미를 담아 곳곳에 설치한 헬로 하노이 아트워크는 현지인들에 입소문을 타며 지역을 대표하는 사진 명소로 자리매김 했다.

이외에도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우수고객 제도인 에비뉴엘을 현지에 맞게 이식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 것도 주효했다. 에비뉴엘 고객들에게 라운지 이용, 무료 주차, 브랜드 할인 등 오렌지, 그린 등 고객 등급에 따라 특별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점포 로열티를 높였다. 에비뉴엘 고객 약 2000명이 기록하고 있는 매출은 매월 꾸준한 증가 추세로, 이들을 위한 혜택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을 계기로 해외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베트남에 1~2개의 프리미엄 쇼핑몰 출점을 검토하는 등 베트남을 교두보로 동남아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들은 현재 베트남에 3개점, 인도네시아에 1개점 등 총 4개점을 운영 중이다.

김준영 롯데백화점 해외사업부문장은 “롯데몰 웨스크레이크 하노이가 현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되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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