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도 전쟁 후 처음으로 러 본토 깊숙이 드론 날려
도네츠크서도 최소 27명 사망
▲러시아 소방대원들이 21일(현지시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가스 터미널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붙은 불을 끄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A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의 주요 가스 터미널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폭발했다. 폭발로 터미널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자국 매체 키이우포스트를 통해 드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주에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드론을 보냈다. 우크라이나 드론이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속한 레닌그라드주까지 날아간 것은 전쟁 발발 후 처음이었다.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영토에서 가장 먼 곳까지 이동한 사례로도 기록됐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드론 공격이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는 격추했다고 반박하면서 공격 결과는 불분명했다. 그러나 이번엔 러시아도 외부 소행으로 폭발이 일어났음을 인정했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도 대규모 공격이 벌어져 최소 27명이 죽고 25명이 다쳤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고 우크라이나를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도네츠크 공격을 포함한 민간인에 대한 모든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