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 900ER 약 289대 해당
의무사항 아닌, 점검 권고 지침
미국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 기종 여객기가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생긴 사고에 대해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동일 계열의 구형 항공기에 대한 점검을 권고했다. 대상 기종은 보잉 737 900ER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FAA는 21일(현지시간) 미국 항공기 대기업 보잉이 제조한 구식 소형기 '737-900ER'의 비상구와 동체를 접합하는 패스너를 점검하도록 항공사에 권고했다. 이번 조처는 의무 사항이 아닌, 권고 사항이다.
점검 대상은 취항 한지 5~17년 된 737 900ER로 약 380대에 해당한다. 먼저 160대를 보유한 델타항공은 이미 점검을 마쳤다. 136기를 가진 유나이티드항공과 79기를 가진 알래스카항공은 운항에 차질이 없는 수준에서 해당 기종을 점검 중이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가 58대를 보유하고 있다.
항공기의 비상구는 통상 4개의 패스너로 고정돼 있다. 지난 5일 737 MAX9의 비상구가 비행 중 뚫리는 사고가 발생했고, 사고는 접합부의 패스너가 느슨하게 조여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를 둘러싸고는 유나이티드항공 등 같은 기종 약 170기가 운항 정지를 명령받아 안전 당국이 원인을 조사 중이다.
FAA는 "737-900ER 역시 사고기와 같은 형상의 패스너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점검을 권고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에 따르면 점검이 권고된 보잉 737-900ER의 경우 현재 국내 항공사 소속으로 운용되는 기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