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조정안 발표로 인천과 김포 지역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역이 들어서는 검단신도시와 김포 감정동 일대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들로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는 흐름이다.
26일 본지가 부동산인포에 의뢰한 결과, 올해 인천과 김포 지역의 분양 예정 물량은 총 27개 단지, 3만4741가구로, 이 중 2만2558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에서는 △검단중흥S클래스에듀파크(1448가구 중 719가구) △검단신도시 AA32 블록(672가구) △인천검단AA28 블록(944가구) △인천 검단 16호 공원 개발사업(878가구)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플(2549가구) △영종하늘도시 주상복합(1296가구)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2728가구) 등 25개 단지, 1만220가구(일반분양 1028가구)가 공급된다.
김포에서는 △김포북변3구역재개발우미린(1200가구 중 876가구) △김포북변4구역(3058가구 중 2164가구) 등 총 4258가구(3040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하철 5호선 연장선 조정안을 발표하고 인천 검단신도시 지역 내 2개 역을 경유하고, 인천과 김포시 경계 지역에 있는 불로 대곡동 정거장은 김포 감정동으로 조정한다는 내용의 절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인천 지역에는 환승역 2개가 신설되고, 김포 지역에 환승역 3개를 포함한 역 7개가 새로 만들어진다.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에선 역사 신설 후보지인 검단신도시 아라동(101역), 원당동(102역)과 김포 감정동, 풍무역 생활권 단지들의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러한 기대감은 청약 성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일반분양 접수를 마감한 인천 검단신도시 '제일풍경채 검단 3차'는 240가구 모집에 1만675명이 신청해 평균 4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움츠러든 청약시장에서 눈에 띄는 호성적이다. 5호선 조정안 발표와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적정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점이 청약 성적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안이 연내 인천과 김포지역에서 분양되는 단지들의 성적에 훈풍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간 아쉬움으로 지적되 온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소 높은 분양가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연내 분양하는 단지들은 5호선 연장안 발표에 따른 영향을 받는다. 역이 없다가 새롭게 만들어지면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기 때문"이라며 "다소 높은 분양가를 책정하더라도, 역사 신설이 호재로 작용해 고분양가를 상쇄하고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