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나스닥과 ‘디커플링’ 목전…GBTC 매도 압력엔 업계 해석 분분 [Bit코인]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이 4만 달러 선에서 랠리를 이어가며 가상자산 시장도 하락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9시 4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6% 내린 3만9893.05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1% 떨어진 2212.93달러, 바이낸스코인은 2.6% 하락한 291.00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 -1.0%, 솔라나 -2.3%, 에이다 -2.2%, 도지코인 -1.9%, 폴리곤 -1.3%, OKB 4.9%, 폴카닷 -1.1%, 시바이누 -1.0%, 라이트코인 -3.6%, 아발란체 -3.0%, 트론 +3.1%, 유니스왑 -2.1% 코스모스 -1.2% 등으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부추기면서 고른 종목에 매수 선행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84포인트(0.64%) 상승한 3만8049.1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5.61포인트(0.53%) 상승한 4894.16으로, 나스닥지수는 28.58포인트(0.18%) 급등한 1만551.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일 상승하는 미 증시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상자산 시장은 올 초부터 나스닥 지수와 디커플링이 이뤄지는 추세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카이코는 “비트코인과 나스닥100의 60일 상관계수가 0에 가까워졌다. 해당 지수가 0을 기록한 건, 지난해 6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가상자산 시장 하락세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GBTC 매도 압력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5일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투자 보고서를 통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 GBTC에서의 자본 유출로 인한 최악의 매도세는 끝났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24일 GBTC에서는 4억2500만 달러가 빠져나갔는데, 이는 전날 5억1500만 달러 대비 감소한 수치”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시작 후 약 13억 달러가 GBTC에서 보다 수수료가 저렴한 ETF로 이동했는데, 그레이스케일이 적시에 운용 수수료를 인하하지 않는다면 향후 수개월 간 월마다 30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인 에릭 발추나스는 “24일 미국에서 거래되는 10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유출입 데이터를 보면, GBTC 자본 유출은 완화되고 있지만, 타사 9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본 유입량도 줄어들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코인데스크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24일 기준 10개의 비트코인 ETF서 1억5800만 달러가 순유출됐으며 같은 날 기준 1만1000개의 비트코인이 줄어들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중립’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하락한 49로 ‘중립’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