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올해 국가전략기술 예산이 총 5조 원으로 확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000억 원이 증액된 규모다.
올해 주요 연구·개발(R&D) 예산은 우리나라의 기술독립과 주권 확립을 목적으로 차세대 성장동력과 주력산업 분야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국가전략기술에 중점 투자한다.
국가전략기술 중 7대 핵심분야는 △반도체 △인공지능(AI) △첨단바이오 △사이버보안 △양자 △이차전지△우주 등이 있다.
반도체에 투입되는 예산은 지난해 5635억 원에서 올해 6362억 원으로 늘어났다. 주요국과의 반도체 글로벌 거점 마련 및 인력교류 등 국제협력 확대 및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반도체 경쟁력을 지속 유지하기 위한 첨단패키징,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 등 초격차 반도체 기술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반도체첨단패키징 핵심기술개발과 AI반도체 첨단 이종집적 기술개발에 각각 64억 원, 83억 원의 예산이 신규 편성됐다.
AI 분야에는 올해 7772억 원이 투입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난제 해결 및 융합·원천기술 확보를 지원한다. 차세대 생성 AI 기술개발과 복합지능 자율 행동에 소프트웨어(SW) 핵심기술개발에 각각 40억 원, 30억 원이 새롭게 편성됐다.
첨단바이오에는 올해 9772억 원의 예산이 투입해 합성생물학, 유전자·세포치료 등 유망기술 확보에 투자를 강화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 삶과 밀접한 필수의료·신약·재생의료 등 혁신적?임무중심형 R&D를 지원한다.
사이버보안에는 1904억 원이 투입되며 이중 정보보호 핵심원천 기술개발에 1076억 원이 책정됐다.
양자 기술 분야에는 올해 1252억 원이 투입된다. 이중 양자팹공정 기술 고도화 기반 구축과 양자기술 국제협력 강화 부분에 각각 60억 원, 78억 원의 예산이 신규 편성된다.
이 밖에 이차전지에는 올해 1364억 원, 우주 분야에는 8362억 원이 투입된다. 특히 차세대발사체 개발에 1101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투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통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재정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세계적인 기술패권 경쟁 및 과학기술 정책의 안보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 노력을 지속할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