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9회에서는 강지원(박민영 분)이 상견례 자리에서 파혼을 선언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지독한 운명을 엎어버린 역대급 반격이 시작됐다.
이날 강지원의 프러포즈 현장을 지켜본 정수민(송하윤 분)은 상황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자 물에 뛰어들었고 강지원이 자신을 위해 함께 뛰어들었다는 사실에 만족했다. 강지원은 물속에서 섬뜩하게 웃으며 자신을 더 깊이 끌고 가려는 정수민을 보고 공포에 떨었으나 자신의 집까지 찾아와 어떻게든 관계를 되돌리려 애쓰는 모습에 오히려 기뻐했다. 강지원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못돼 처먹어줘서 고마워”라고 말하며 자비 없는 응징을 예고했다.
박민환(이이경 분)의 화려한 프러포즈가 펼쳐진 후 두 사람은 본격적인 결혼 준비에 돌입했다. 강지원은 일부러 회사 사람들 앞에서 박민환이 준 반지를 자랑하며 약혼 소식을 전했고 회사 사람들은 박민환의 배포를 치켜세웠다. 뿐만 아니라 자존심 센 박민환의 맹점을 이용해 1회차 인생에서 받아보지 못했던 각종 명품 선물을 얻어냈다. 다시 만난 상견례 자리에서는 본격적인 강지원의 활약이 시작됐다.
망사 스타킹에 스모키 화장까지 상견례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스타일링으로 먼저 기선을 제압한 강지원은 웃으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당돌함으로 상대의 기선을 제압했다.
강지원은 김자옥을 “아줌마”라고 부르며 10년간 응축되었던 분노를 터트렸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을 시원하게 쏟아낸 강지원은 결혼하지 않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강지원은 자신을 쫓아 나온 박민환에게 이별을 고했다. 분노한 박민환이 폭력적으로 강지원을 낚아채려는 순간 강지원은 유지혁(나인우 분)에게 배운 유도 기술을 이용해 레스토랑 입구 한복판에서 박민환을 엎어치며 그간의 설움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