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및 분석가, “USDT 발행량과 비트코인 가격 밀접하게 연관
4만4000달러 돌파 여부도 주목…“돌파 시 상승, 실패 시 조정”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 2주 만에 다시 4만3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해외 매체와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추가 발행이 이번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한다. 한편 이번에 비트코인이 4만4000달러를 돌파할 경우 추가 상승에 대한 모멘텀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9일(현지시각) 가상자산 전문 외신 비인크립토는 테더 사의 스테이블코인 USDT(테더) 10억 개 추가 발행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4만3000달러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가상자산 시황데이터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오후 1시 비트코인 가격은 4만3500달러 선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4만3000달러를 16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지난 2주간 비트코인은 최저 3만8800달러 선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이번 가격 상승에 대해 매체는 “2023년 10월 20일 이후 USDT 130억 개가 추가 발행됐다”면서 “이는 지난 몇 달간 발생한 가상자산 시장 가격 상승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으로 대규모 테더 발행과 비트코인 가격은 밀접하게 연관됐다”고 설명했다. 테더의 추가 발행이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등의 수요에 비례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비인크립토는 USDT 추가 발행 이외에도 블랙록을 선두로 한 현물 ETF의 성공과 올해 4월 예정된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 등 역시 가격 상승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7일 크립토퀀트 저자 시모나 디(SimonaD) 역시 USDT 발행량과 비트코인 가격이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자는 “2022년 말부터 USDT 유통량은 약 300억 개 증가했는데, 통상 USDT의 유통량이 증가할 때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2022년 12월과 2023년 3월, 6월, 11월 그리고 올해 1월 초에 있었던 테더 발행량 증가와 비트코인 가격 상승 시기가 일치한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4만3000달러를 회복하면서, 상승과 조정의 갈림길에 놓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또 다른 크립토퀀트 저자 크레이지블록(Crazzyblockk)은 4만3500달러에서 4만4000달러 구간 돌파 여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분석은 단기보유자(1달 미만 보유)의 실현가격이 4만4000달러 부근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현 가격이란 분실됐거나, 오랫동안 거래되지 않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실질적인 비트코인의 평균단가다. 그는 “4만4000달러를 돌파하면 가격 상승에 대한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다”면서도 “반대로 단기보유자의 균형점이 될 수 있는 이 부근(4만4000달러)에서 저항선이 형성될 경우 눈에 띄는 조정이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만3500달러에서 4만4000달러 돌파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선물이나 마진과 같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