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안전 조사 강화에 면제 요청 철회
항공기 인도 지연에 주요 항공사 운항 계획 차질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관이 7일(현지시간)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비행 중 뜯겨나간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 9 항공기의 비상구 덮개(도어 플러그)를 살펴보고 있다. 포틀랜드(미국)/로이터연합뉴스
비행 중 기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로 논란을 일으킨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신형 기종의 인증 절차를 단축할 수 있었던 주요 안전 기준 면제 요청을 철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잉의 이번 결정은 자사 항공기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5일 보잉 737맥스9 항공기는 이륙 20분 만에 압력 문제로 동체 일부가 뜯겨져 나갔다. 이로 인해 승객들은 약 1만6000피트(약 5000m) 상공에서 문이 열린 채로 비상 착륙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보잉은 지난해 말 미 연방항공청(FAA)에 2026년 5월까지 737맥스7 기종의 안전 기준 면제를 요청했다. 동체 구멍 사고로 당국의 안전 조사가 강화하자 면제 요청을 철회한 것이다.
이에 따라 맥스7과 맥스10 기종의 안전 인증 일정도 지연될 전망이다. 로이터는 “항공기 인도 지연으로 보잉의 최대 고객사인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등 주요 항공사의 항공기 운항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