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7조 원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ETF는 전날 기준 7조 11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상장 후 최단기간인 161영업일 만이다.
KODEX CD금리액티브 ETF는 파킹형 ETF의 대표 상품으로 투자자들에 인식되며 개인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연말 국내·외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채권금리도 상당 폭 하락한 후 일부 기간 조정 전망이 나오며 이런 흐름에 대비할 파킹형 상품에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올해 1월 유입된 개인 자금 735억 원과 누적 개인 순매수 3573억 원은 파킹형 ETF 상품 중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지난해 12월 한달간 기록인 개인 순매수 639억 원, 누적 개인 순매수 2838억 원을 한 달 만에 스스로 경신했다.
이런 개인 순매수세 집중은 파킹형 상품이 갖춰야 할 고수익 안정성과 낮은 실질 거래 비용, 풍부한 유동성 등 조건을 이 상품이 모두 충족한다는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국은 미국과 같이 금리 인하 기대감과 실망감이 혼재돼 CD금리 역시 단기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CD91일 금리가 연 3.68%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투자자들의 파킹용 상품으로 더 주목받고 있다.
또 CD91일물 하루치 금리 수준을 일할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해 기간 조건 없이 하루만 투자해도 CD91일물 하루치 금리 수준을 수익으로 받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실제 상장 후 61영업일 간 손실이 발생한 날이 없이 일 평균 주당 151원의 수익을 제공해 왔다.
1주당 가격이 102만5280원으로 가장 높지만, 다른 ETF들과 동일하게 5원 단위 호가를 적용받으며 풍부한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해 투자자가 하루 중 언제든 가격 고민 없이 5원 정도의 실질 거래비용만으로 매수 또는 매도할 수 있다.
유아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금융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시장의 기대와 달리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기간물간 금리 역전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단기금리 상품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CD1년물보다 금리가 높은 CD3개월물에 복리로 투자하는 KODEX CD금리액티브 ETF에 대한 파킹형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