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우리자산운용의 완전자회사 편입을 추진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유안타증권은 이사회를 통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우리자산운용 지분 27%를 우리금융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처분 규모는 보통주 108만 주로, 총액은 413억7480만 원이다. 지분매수자는 우리자산운용 지분 73%를 지닌 우리금융지주다. 앞서 우리금융은 2019년 동양자산운용의 지분 73%를 취득했고, 동양자산운용의 상호를 우리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유안타증권이 처분한 지분을 매입하면 우리자산운용은 우리금융의 완전자회사가 된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지분 전량 처분 일자는 거래 당사자 간의 별도 합의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자산운용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유안타증권과 협의했다"며 "아직 지분 매입 절차가 남아 있어 유안타증권과 추가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 방침에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우리종합금융과 우리벤처파트너스 역시 완전자회사로 편입해 경영체계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인 바 있다. 우리자산운용 지분 매수가 완료되면 우리금융 자회사 14곳 중 우리자산신탁을 제외한 13곳이 완전자회사가 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증권사 인수를 통한 '비은행 부문 강화'를 강조해왔다. 우리금융의 우리은행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체 그룹 당기순이익의 약 94%에 달했다. 임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증권업 진출에 대비해 그룹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병행하는 등 그룹의 전체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달 29일 출범한 우리운용 통합법인의 상품 출시 등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우리자산운용은 우리글로벌자산운용과 합병작업을 마무리하고 순자산 43조 원 규모의 통합법인으로 새로 출범했다. 두 회사의 특화분야인 전통자산 부문과 대체투자 부문이 협업해 상품을 개발하고, 대체투자 관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