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전공의 외과수술 실습을 참관한 자리에서 "고도화된 실습 등 의학교육과 수련의 질을 제고해 우수한 의사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지역·필수의료 강화 차원에서 '우수한 의사 인력 양성'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나온 발언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SMART 시뮬레이션센터'에 방문, 전공의 외과수술 실습을 참관했다. 지난해 1월 개소한 이곳은 병원 주요 시설·장비를 실제 환경과 유사하게 재현해 수술과 중환자 관리 등 임상 교육하기 위해 만들었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으로부터 시뮬레이션 센터 소개와 센터 내 임상 교육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윤 대통령은 시뮬레이터 장비로 전공의가 맹장염 복강경 수술하는 실습 과정도 참관했다.
김수경 대변인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한 전공의가 실제 인체와 유사한 형태·질감이 구현된 시뮬레이터로 봉합 수술 연습하는 장면을 윤 대통령이 참관했다. 소프트웨어 가상 환경에서 충수돌기 염증 부위 절제 연습, 복강 내 3D 입체 시뮬레이션 화면으로 암 제거 수술 진행 과정 등도 참관했다.
최준영 로봇수술센터장은 "전공의들이 평소에 시뮬레이션 실습으로 환자를 직접 마주하기 전에 미리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도 로봇수술센터장 제안에 시뮬레이션 도구로 직접 복강경 수술을 시연했다. 복강경 수술용 커터로 윤 대통령이 충수돌기 염증 부위를 제거하자, 옆에 있던 한 의료진은 "이걸로 환자가 통증에서 해방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참관 후 윤 대통령은 "공부 많이 했습니다"라며 전공의 수련 참관을 도와준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한편 이날 현장 방문에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장상윤 사회수석을 비롯해 송정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장 및 외과 전문의·전공의 등 병원 관계자가 함께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