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700억 달러(약 226조 원)로 전년 동기에 비해 14%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662억 달러를 웃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2억 달러로 이 또한 예상치 105억 달러를 상회한다. 주당 순이익은 1.00달러이며, 마찬가지로 전망치 0.08달러보다 높다.
블룸버그는 이번 실적이 최근 비용 절감 조치가 성장을 방해하지 않고 이익을 증대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작년에 이익 개선을 위해 3만5000명의 일자리를 구조조정했다.
연말 쇼핑 시즌을 반영한 온라인 매출은 9% 증가한 705억 달러로 예상을 뛰어넘었다. 광고 매출은 27% 뛴 147억 달러를 기록하며 4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13% 확대된 242억 달러로 집계됐다. 클라우드 부문은 성장세가 안정화된 것으로 여겨지며 경영진은 향후 성장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표명했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라이언 올사브스키는 “기업 고객들이 비용 최적화 작업을 뒤로 하고 작년에 보류했던 클라우드 이전 작업에 대한 논의를 다시 시작하는 흐름”이라면서 “AWS의 생성형 AI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아마존은 올해 1분기 매출을 1435억 달러, 영업이익을 80억~120억 달러로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의 올해 1분기 매출을 1420억 달러, 영업이익은 91억2000만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아마존의 주가는 실적 공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7%대 강세를 띠고 있다. 작년에는 81%, 올해는 전 거래일까지 5.1% 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