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우파 정부 노동정책, 반대 파업
북아일랜드 파업에 학교까지 문닫아
프랑스에서 시작한 농민 시위가 유럽 곳곳으로 확산 중이다. 공항과 대중교통을 비롯해 학교까지 대규모 파업 여파를 받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과 영국 북아일랜드ㆍ핀란드 등에서 대규모 파업이 잇따르고 있다.
공항과 기차ㆍ버스 등을 포함한 대중교통에 이어 교사가 파업에 나서며 학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이날 독일에서는 대다수 공항의 보안검색 직원이 단기 파업에 돌입,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독일 공공서비스노동조합연합 소속 11개 공항 항공보안 부문 조합원들은 오전부터 △프랑크푸르트 △베를린 △함부르크 등 11개 공항에서 파업을 벌였다.
독일공항공사연합은 이날 예정된 항공편 중 약 1100편이 결항 또는 지연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파업으로 승객 약 20만 명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공공서비스노동조합연합은 극심한 물가 인상에 맞춰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급 2.8유로(약 4000원) 인상과 초과근무 수당 개선 등을 요구하고 나섰으나 합의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노조 연합은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조합원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최소한 월 200유로(약 29만 원)의 임금 인상과 3000 유로(약 433만 원)의 물가 상승 위로금 지급을 요구 중이다.
핀란드에서는 작년에 집권한 우파 정부의 노동정책에 반대하는 노동자 약 29만 명이 이날부터 이틀 동안 파업한다.
파업 인원은 전체 핀란드 고용인원의 약 13%(약 229만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파업으로 공장과 상점ㆍ유치원 등이 파업 기간 문을 닫을 예정이다. 항공편도 상당 부분 운항 차질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영국 북아일랜드에서도 파업 여파가 이어졌다. 교통공사 트랜스링크 노동자 8000명이 일일 파업에 나서자 기차와 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출퇴근 길에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또 일부 학교들도 스쿨버스 운전사, 급식 담당 직원, 행정 직원 등의 단체행동으로 인해 문을 닫았다. UPI통신에 따르면 이들 학교 조합원은 2일에도 이틀째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8일 17만여 명이 소속된 공공부문 16개 노조가 북아일랜드 사상 최대 규모인 파업을 하루 동안 벌여 학교·대중교통이 중단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