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개시 전 자신감 더 얻고 싶어”
美대선 영향 관련해선 “우린 독립성 지킨다”
4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미국 CBS방송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감이 커지고 있지만, 금리 인하 개시라는 매우 중요한 조치를 하기 전에 좀 더 자신감을 얻고 싶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금리에는 늘 미래 인플레이션 추정치가 포함된다”며 “너무 빨리 움직이면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도는 수준에서 고정되는 것을 보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린 두 가지(경제활동과 노동시장) 위험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알다시피 간단하고 분명한 길은 없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언제 시작할지에 대한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며 “위원들이 올해 금리 전망을 극적으로 수정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연내 0.25%포인트(p)씩 3회 인하를 시사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율이 2%로 내리기 전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인지’라는 물음에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아니다. 우리가 얘기하는 것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2%에 도달하는 것을 기다리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은 표심 잡기 일환으로 연일 연준을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의 셰러드 브라운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지난주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공화당 경선 후보가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지금의 자리에 앉힌 파월 의장을 재임명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연준이 대선을 코앞에 두고 정치적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관해 파월 의장은 “결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직함은 매우 중요하다. 우린 우리의 것(독립성)을 지킬 계획”이라고 짚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주 금리 인상을 위한 공격적인 정책의 종료를 분명히 한 연준이 반대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도 보냈다”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