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의료폐기물 감축·취약층 지원…‘ESG경영’ 지속 확대

입력 2024-02-0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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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 실현 위해 병원 운영 전반에 ESG 경영 안착시킬 것”

▲서울아산병원 직원이 에너지 절감을 위해 설치한 폐열회수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은 ESG 위원회 출범 이후 단계별 ESG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의료 폐기물 및 탄소 배출 절감, 지역사회 교류 강화, 조직문화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ESG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친환경·사회적 책임· 투명 경영 방안을 모색하며, 2021년 국내 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ESG 위원회를 발족시켜 병원 운영 전반에 ESG 경영을 확대해 왔다. 특히 ESG 위원회는 지속 가능하고 추진력 있는 ESG 경영을 위해 K-ESG 가이드라인과 KH-ESG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3가지 목표(친환경·사회적 책임· 투명 경영)와 23개의 지표를 수립했다.

친환경 경영 측면에서는 폐기물 및 탄소 배출 감소를 중점 과제로 선정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찾아가는 폐기물 교육 △일회용 재료 및 액체류 분리수거 확대 △‘아산 그린(에너지 절약)’ 캠페인 실시 △인버터 설비·보일러·냉방기 개선 활동을 진행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의료 폐기물 관련 총 비용은 2023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4.9% 감소했고, 온실가스 배출은 약 3.6% 감소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와 ‘건물 ESG’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전력 사용 측정기를 설치해 2026년 5월까지 병원의 에너지 소비를 측정하고 이를 근거로 표준 배출 기준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사회적 책임 경영에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해 강동구 복지센터 아동 200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시행했으며, 33명의 비만 아동을 추려 올해부터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역사회와 긴밀히 연계해 경제 및 의료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장기간의 시간과 인력, 비용이 소요되지만, 아동이 건강히 성장해 어엿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도울 수 있어 더 큰 선순환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투명 경영 측면에선 업무 효율성 강화, 위험 관리, 조직 문화 개선에 중점을 두었다. 구성원들의 윤리 의식 강화를 위해 예방 중심으로 감사 업무 방향을 설정했으며 정기 및 상시 윤리 강령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ESG라는 새로운 경영 개념이 도입되기 전부터 34년의 역사 자체가 ESG 활동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가치로 설립된 아산사회복지재단 산하 병원으로서 1989년 개원한 이래 다른 3차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포기한 중증 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4차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왔다.

최근 10년간은 미국, 독일,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90여 개 국가의 3천 7백여 명이 넘는 해외 의학자에게 최신 의료 기술을 전수했다. 몽골, 베트남 등 아시아 의료 저개발 국가에 생체 간이식과 같은 고난도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아산 인 아시아’ 프로젝트도 계속 이어오고 있다.

또한 올바른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해 건전한 의료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1995년 국내 최초로 진료의뢰협력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아산병원은 사회공헌, 환경친화경영, 기업신뢰도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작년 3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병원’에 17년 연속 선정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도 5년 연속 국내 1위로 선정됐다.

서울아산병원을 운영하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은 1977년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저소득 환자 의료비 지원 등의 의료복지사업 △지역사회 취약계층 긴급 생계비 지원 등의 사회복지 지원사업 △저소득 대학생의 학업을 지원하는 장학사업 △사회 발전에 필요한 연구 과제를 지원하는 학술연구 지원사업 △봉사와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아산상 △기초‧임상 의학 분야의 의과학자를 시상하는 아산의학상 등 우리 사회의 발전과 복지 증진에 힘써왔다.

이제환 서울아산병원 ESG 위원장(진료부원장)은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아산재단 설립 이념을 실천해 온 서울아산병원은 보다 수준 높은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병원 운영 전반에 ESG 경영을 안착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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