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순익은 수수료 이익 감소에 34.2% 줄어
주당 510원 현금배당…130억 자사주 매입ㆍ소각
BNK금융그룹의 지난해 연결 순이익(지배기업지분)이 63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7742억 원) 대비 18.6% 감소한 수준이다. 4분기 순이익은 적자를 냈다.
6일 BNK금융에 따르면 그룹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267억 원으로, 전년 동기(2043억 원)대비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순이익이 줄어든 이유로 BNK금융은 '충당금 확대'를 꼽았다. 지난해 BNK금융의 충당금전입액은 9526억 원으로, 전년(5511억 원) 대비 72.9% 증가했다. 4분기 충당금전입액은 5001억 원으로, 전년 동기(2714억 원)보다 84.3% 증가했다.
은행 부문의 지난해 순이익은 62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722억 원(10.3%) 줄었다. 손실흡수능력 확대를 위한 대규모 충당금 선제 적립과 상생금융 관련 비용 증가의 영향이라고 BNK금융은 설명했다. 부산은행의 순이익은 3791억 원으로, 767억 원(16.8%) 줄었다. 반면, 경남은행 순이익은 2476억 원으로, 45억 원(1.9%) 증가했다.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전년 대비 743억 원(34.2%) 감소한 14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 관련이익이 증가했지만, 수수료 이익 감소와 부실자산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캐피탈(-592억 원) 및 투자증권(-449억 원)은 순이익이 전년 대비 모두 줄어들었다. 저축은행(69억 원)과 자산운용(207억 원)은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그룹 자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3%, 연체율은 0.60%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15%포인트(p), 0.02%p 상승했다. BNK금융관계자는 "올해 적정 성장과 철저한 여신 사후 관리를 통해 건전성 지표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로 전년 대비 0.51%p 상승한 11.67%로 개선됐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배당성향 26%(전년 대비 1%p 상향), 1주당 51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순이익의 2% 상당인 130억 원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정했다.
권재중 BNK금융그룹 재무 부문장은 "일부 충당금적립액 추가분과 상생금융 지원분을 제외하면 작년 순이익은 전년 수준을 소폭 웃돌았다"며 "수익성 지표는 다소 하락해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실적이 되지 못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는 수익성을 동반한 자산 확대, 자본효율성의 개선 등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 꾸준히 순이익을 증가시키는 한편, 배당성향 확대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BNK금융그룹의 최우선적 경영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