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디자인 적용해 의료 폐기물 감축 효과 기대
메드트로닉코리아가 친환경 디자인을 적용한 수술용 전파 절삭기 ‘리가슈어(LigaSure)’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리가슈어는 전기에너지를 고주파 에너지로 변환해 수술 시 봉합, 절개, 고정, 절제 등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수술용 전파 절삭기다. 전파 절삭기는 혈액 손실을 줄이고 수술 시간을 단축하며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효과가 있어 수술 현장에서 빈번히 사용된다.
메드트로닉은 수술 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의료기기로 인한 의료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리가슈어 메릴랜드 조(LigaSure Maryland jaw)’와 ‘블런트 팁(LigaSure blunt tip)’ 두 제품군의 축을 감싸는 검은색 플라스틱 튜브를 제거하며 제품 디자인을 재설계했다. 이를 통해 매년 822.96km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공정 과정에서 멸균에 필요한 에틸렌옥사이드(EO) 가스는 약 50%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부 상자에는 재활용 소재 및 지속가능한 임업을 통해 가공된 재료를 도입했다.
메드트로닉은 2017년에도 전동식 시그니아(Signia) 스테이플링 시스템을 도입해 전동 스테이플러 1개당 기존 수동 스테이플러 50개분의 의료 폐기물을 감축한 바 있다. 이외에도 친환경 패키지를 사용하는 등 여러 노력을 통해 회계연도 기준 2023년 온실가스 배출 강도를 2020년 대비 35% 줄였다. 에너지 효율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운영비 210만 달러(27억8481만 원)와 전력사용량 6300MWh를 절약하고 있다.
채수정 병원수술간호사회 회장(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에 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의료계에서도 수술실 의료 폐기물 줄이기, 일회용 치료재료의 처리 등 의료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노력을 깊이 고민하는 시점”이라며 “봉합, 절개, 고정 등 수술 전 과정에서 자주 사용되는 절삭기와 스테이플러에서 발생하는 의료 폐기물을 줄이는 이 같은 노력은 의료 분야의 훌륭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승록 메드트로닉코리아 대표이사는 “친환경 패키지를 도입한 리가슈어 제품이 의료 폐기물 감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의료계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에 촉매가 되길 바란다”라며 “메드트로닉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의료기기의 연구 및 공급은 물론, 지속가능한 의료 환경을 조성하고 의료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등 헬스케어 테크놀로지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메드트로닉은 매년 발간하는 ESG 리포트를 통해 ESG 경영 전략, 환경의 지속가능성, 사회적 영향, 거버넌스와 책임 등 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에서의 성과 및 기업 가치를 담은 내용을 보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