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준금리 동결…“추가 인상 배제 못 해”

입력 2024-02-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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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내 최고 수준 4.35% 유지
“과도한 대출 구제보다 인플레 억제가 우선”
시장은 예상 못했다는 반응

▲호주 기준금리 추이. 2월 4.35%. 출처 호주 중앙은행 홈페이지
호주 중앙은행(RBA)이 12년 내 최고 수준인 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중앙은행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3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4분기에도 계속해서 완화했다”며 “이러한 진전에도 불구하고 상승률은 4.1%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또 “고무적인 징후는 있지만, 경제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며 “이사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매우 주의를 기울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합리적인 기간 내에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으로 돌아오도록 보장하는 기준금리 경로는 향후 데이터와 위험 평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금리의 추가 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셸 블록 RBA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우린 어떤 것에 관해서도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린 계속해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부채를 진 주택담보대출 보유자들에게 구제책을 제공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을 길들이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추가 인상 시사에 시장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마켓의 드와이포 에번스 투자전략가는 “예상보다 조금 더 매파적인 발언이 나왔다. 특히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며 “확실히 일부 사람들이 예상했던 중립적이거나 비둘기파적인 발표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의 수진 옹 이코노미스트는 “호주 중앙은행은 캐나다, 유럽, 영국과 달리 다소 긴축 성향을 유지하고 있다”며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매파적이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이들의 우려는 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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