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3개사의 발행자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 조정했다. 모든 신용전망은 '안정적'을 유지한다. 아울러 현대자동차의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과 튀르키예 생산법인 현대 아산 오토모티브 사나이 베티카렛AS의 신용등급도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 조정했다.
6일 무디스는 이번 등급 상향 조정 이유로 "현대차와 기아의 지속적인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을 반영한 것"이라며 "제품 경쟁력 강화와 강력한 잉여현금흐름 창출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판매량 증가, 품질 관련 비용 감소, 제품 믹스 및 환율 변화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자동차의 조정 EBITA 마진(금융자회사 제외)은 2022년 9.1%에서 2023년 약 12.6%로 늘었고, 기아도 같은 기간 9.2%에서 12.9%로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향후 2년간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조정 부채/EBITDA를 0.4배 이하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글로벌 수요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높은 제품 경쟁력이 판매량 둔화와 인센티브 비용 증가, 원화 절상 등을 상쇄할 수 있다"라며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조정 EBITA 마진이 2025년까지 약 10~11%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모비스의 등급 상향은 현대자동차의 등급 상향 조정이 반영됐다. 무디스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차의 강력한 소유 연계 구조를 감안할 때 현대차에 대한 등급 조치를 반영한다. 상호 간의 전략적 중요성은 특별한 계열사 간 지원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