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 사장 “AI시대, 관성 버리고 혁신해야”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 사장 (자료제공=SK하이닉스)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 사장이 인공지능(AI) 시장 선도를 위해서는 “관성을 벗어난 혁신을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업무 구조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7일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AI 중심으로 시장이 급격히 변하는 환경에서, 기존처럼 일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AI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 인프라’ 조직을 신설했다. 김 사장이 첫 지휘봉을 잡았다. 이 조직은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는 '글로벌세일즈마케팅'(GSM), 고대역폭메모리(HBM) 역량이 결집된 ‘HBM 비즈니스’, 미래 제품·시장을 탐색하는 '메모리시스템리서치'(MSR) 등으로 구성됐다.

김 사장은 “AI 비즈니스 선봉에 서 있기 때문에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선의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관점에서 경영 환경을 들여다보고, 구성원들에게 명확한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수년간 GSM 조직을 이끌며 혁신의 중요성을 실제로 보여줬다. 시장 예측 툴 MMI(Memoy Market Index)를 개발하고, HBM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김 사장은 “그동안 시장 예측은 개발, 제조, 구매, 영업, 마케팅 등 여러 조직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돼 예측률이 떨어졌지만, 원팀 체제를 구축해 시장 변화 및 운영 이슈에 빠르게 대응했다”며 “이에 6개월 이상 앞선 정보를 확보할 수 있었고, HBM 수요에도 적기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AI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기업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했다. 고객사의 높은 신뢰와 전폭적인 협력에 힘입어 안정적인 HBM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여기에 HBM 유관 부서들이 원팀으로 협업한 덕분에 고객이 만족하는 최상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었고, 시장 점유율 1위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렇게 쌓은 노하우를 통해 올해 AI 인프라 조직을 이끌면서 ‘글로벌 No.1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 사장은 “미래 시장 대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적기에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기술 및 품질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극대화하고, 특히 시장에서 성장세를 타고 있는 고객과 소통하며 페인 포인트를 발굴·해결해 줄 것”이라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가이드를 제시하고 당사 기술과 제품이 시장의 표준이 되도록 리드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미래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사장은 “어떤 난관에 맞닥뜨리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패기와 끈기로 맞서면 고객의 신뢰와 값진 성과를 얻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AI 메모리는 SK하이닉스’라는 명제에 누구도 의문을 품지 않도록, 소통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제품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