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는 14일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동시에 상향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장기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은 기존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단기 신용등급은 'A2-'에서 'A2'로 올랐다.
이번 등급 상향의 주요 근거는 에코프로비엠을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된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높은 실적 성장이 전망되면서다. 에코프로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7조2590억 원으로 2022년 대비 29% 증가했다.
핵심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액도 전년 대비 29% 증가한 6조9009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전기차 판매 성장률 둔화로 단기 실적 악화 가능성이 확대되었음에도 중장기 실적 성장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일시적으로는 전기차 판매 성장이 둔화되며 매출 규모 하락과 비가동 손실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빠르게 확대되는 시장 수요를 감안 시 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사업의 대규모 투자 부담으로 재무구조 건전성이 다소 저하되고 있으나, 이차전지 시장의 높은 성장성과 이익창출력 제고를 통해 양호한 채무 상환능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에코프로에 대해서도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등 자회사로부터의 대규모 자금 확충 여력 △계열사 지분의 높은 시장 가치 △지주회사 자체 차입금 부담이 크지 않은 점 등이 지주사로서의 구조적 후순위성을 완화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지주회사 자체 채무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경우 구조적 후순위성이 높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