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정점인가…‘투자 귀재’ 버핏 1000만 주 팔아 치워

입력 2024-02-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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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매각…현 주가로 환산 시 2조5000억 원 규모
포트폴리오상 애플 비중 5.9%로 1%p 감소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18년 5월 7일 인터뷰하고 있다. 오마하(미국)/AP연합뉴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작년 4분기에 애플 주식 1000만 주를 팔아치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에 따르면 주요 투자기관의 주식 보유 현황을 공개하는 ‘13F’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는 작년 4분기에 애플 주식을 1000만 주 매도했다. 이는 현 주가로 환산 시 약 2조5000억 원 규모다. 이로써 포트폴리오상 애플 비중이 기존 6.9%에서 5.9%로 1%포인트(p) 감소했다.

현재 보유한 5.9% 비중의 애플 주식 가치는 1670억 달러(약 223조 원)이다. 버핏이 애플 지분을 정리한 것은 2021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그 동안 큰 수익을 안겨준 애플을 판 것은 최근 부진한 성적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애플은 중국내 매출 감소, 독점적 지위에 따른 정부 규제 강화, 성장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등으로 지난달 MS에 세계 시가총액 1위 타이틀을 잠시 빼앗기기도 했다.

버크셔 추종자들은 회사의 연례 보고서와 함께 24일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버핏의 연례 편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오랜 파트너인 찰리 멍거가 지난해 11월 28일 사망한 이후 버핏이 주주들에게 보내는 첫 서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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