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경제는 민간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가 부진하겠으나, 정보기술(IT)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설비투자도 개선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연구소는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주요 교역 상대국인 중국과 미국의 성장률을 각각 0.4%p, 0.6%p 상향 조정하면서 국내 수출 회복세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5%로 예상했다. 기상악화로 과일, 채소류 등 농축수산물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수요 위축, 외식물가 등 서비스물가 강세 완화, 석유류 하락세 등으로 물가 상승폭이 둔화할 것으로 봤다.
경상수지는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서비스수지 적자에도 수출 호조에 의한 상품수지 개선, 순대외자산 증가에 따른 소득수지 증가로 흑자폭이 연간 70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취업자는 △서비스업 고용 증가세 유지 △제조업 업황 개선 △여성·고령층의 경제활동 확대 등으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간 고용 회복세를 견인했던 서비스업에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증가폭은 축소될 것으로 봤다.
연구소는 "올해 국내경제는 코로나 위기 이후 성장, 물가, 국제수지 측면에서 가장 균형에 근접한 모습으로 회복할 전망"이라면서 "금융회사들은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등 국내경제의 성장 동력을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