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사비 검증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자재 및 인건비 등의 인상에 따른 조합-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을 해소하고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SH공사는 재건축, 재개발 사업지 각 1곳씩을 선정해 공사비 검증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공사비 검증기관으로서 사업을 본격 시행하기 전, 검증체계 구축을 위해 시범사업을 우선 시행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각 자치구가 서울시에 신청한 현장 중 △재건축(신반포22차 아파트) △재개발(행당제7구역)을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
SH공사는 공공주택건설 및 택지조성, 정비 사업 시행을 통해 축적한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공사비 검증을 내실 있게 수행할 방침이다. 시범사업을 통해 공사비 검증 체계를 완벽히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서울 시내 정비 사업 현장을 대상으로 공사비 검증을 전면 시행한다.
SH공사는 힐스테이트 관악 뉴포레 재건축, 답십리 제17구역 재개발 등의 공공시행자로서 공사비를 직접 검토해 주민-시공자 간 갈등 예방에 큰 역할을 해왔다. 공공재개발 및 공공재건축 등 다수의 정비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최근 공사비 분쟁 급증에 따라 공사비 검증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기관은 한국부동산원이 유일한 상황이다. 이번 공사비 검증 사업 본격 시행을 통해 관련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 갈등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SH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공사는 주택 건설 및 정비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공공기관으로, 공사비 검증 사업을 새롭게 추진해 공정하고 투명한 정비 사업 추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조합-시공자 간 갈등을 중재·해소하고 신속한 정비 사업 추진을 유도해 서울 시내 주택 공급 확대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