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예상치 웃돈 1월 PPI에 하락…나스닥 0.82%↓

입력 2024-02-1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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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월 PPI, 전월 대비 0.3%↑
10년물 국채금리 4.3% 넘어서기도
3월 FOMC서 금리 동결 확률 89.5% 전망

▲지난해 4월 2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을 하고 있다. 뉴욕(미국)/신화뉴시스

뉴욕증시는 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13포인트(0.37%) 내린 3만8627.9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4.16포인트(0.48%) 하락한 5005.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0.52포인트(0.82%) 미끄러진 1만5775.65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앞서 다우존스가 집계한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0.1% 상승을 예측했다. 미국 PPI는 4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1% 상승)를 웃돌았다. 근원 PPI 상승폭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컸다.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약 6bp(1bp=0.01%p) 오르며 4.3%를 넘어서기도 했다. 2년물 금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인 4.7%를 돌파했다.

AXS인베스트의 그레그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최근까지 대부분의 투자자는 금리 인하가 올해 상반기에 시작될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연준이 하반기까지 연기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며 “투자자들은 앞으로 단기 변동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우 끈적한 인플레이션과 견조한 기업 실적 사이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시소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이는 주식에 더 큰 성장성이 있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믿음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가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하면서 6.35% 올랐다. 디지털 광고업체인 트레이드데스크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을 상회하고 1분기 긍정적인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자 주가가 17.46% 급등했다. 반면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는 예상보다 분기 손실이 줄었다는 소식에도 주가가 8.13% 하락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로 89.5%를 제시했다. 3월 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확률은 10.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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