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미 질병청장 "공중보건 위기 선제적 대응…예방접종 이행력도 강화"

입력 2024-02-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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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2024년 주요 정책 계획' 발표…공항만 오·하수 감시 확대, 자동 검역심사대 시범 도입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19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청에서 ‘2024년 주요 정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공중보건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항만 오·하수 감시를 확대하고 자동 검역심사대를 시범 도입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1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주요 정책 계획’을 발표했다.

지 청장은 “먼저 신속하고 정확한 국외 감염병 감시를 위해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외 자료를 수립하고 검증하고자 한다”며 “또한 공항만 오·하수 감시를 전국 13개 검역소로 확대하고 자동 검역심사대 시범 도입으로 검역 단계를 효율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호흡기 감염병 감시기관을 300개로 확대하고 하반기까지 사망 표본감시 방안을 마련한다. 신속한 진단체계 운영을 위해선 신종 감염병 우선 검사기관을 선제적으로 지정하고, 자기기입식 역학조사 활용을 확대해 대면 중심의 역학조사체계를 효율화한다.

이와 함께 영유아, 청소년, 고령층 등 생애주기별 접종 항목 확대를 검토하고, 예방접종 관리법 제정으로 정책 이행력을 강화하고 접종체계를 안정화한다.

‘원 헬스’ 개념의 감염 관리도 강화한다. 전국 13개 검역소에서 뎅기열 유증상자 무료 검사를 시행하고, C형 간염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추진한다. 의료 관련 감염 감시에 참여하는 요양병원은 300개소까지 확대하고, 고위험군 선제검사 등 의료 관련 감염병 감소 전략을 8개소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이 밖에 항생제 적정 사용 관리체계 운영평가에 따른 수가 도입을 추진해 의료기관의 항생제 적정 사용을 유도한다.

만성질환 관리·예방 차원에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만성질환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법령 제정과 종합계획 수립을 통해 만성질환의 통합적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보건소 등 교육·상담 대상은 30대 이상에서 20대까지 확대하며, 아토피·천식교육정보센터 운영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희귀질환 전문기관 17개소도 신규 지정해 거주지 중심 희귀질환 지원과 관리를 강화하고 의료비, 특수식 구입비 지원도 확대해 희귀질환자에 대한 지원도 지속한다.

국가 보건의료 역량을 높이기 위해선 백신·치료제 등 즉시 활용 가능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한다. 또 글로벌 보건안보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말 개소한 글로벌 헬스 시큐리티 조정사무소 중심의 보건안보 전략을 수립하고, 국제 공중보건위기 상황에서 즉시 출동할 수 있는 국내 글로벌 인력 풀을 마련해 위기 시 활용한다.

지 청장은 “2024년 주요 정책 계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종료 이후 질리청에서 발표하는 첫 번째 정책 계획으로, 국민의 건강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서 365일 24시간 국민의 곁에서 질병청의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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