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건강보험 판매 확대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단기납 종신보험 비중을 줄이는 대신 건강보험 보험계약마진(CSM) 순증을 늘린다는 입장이다.
삼성생명은 20일 2023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단기납 종신 규제 등으로 수익성 정체를 우려해 작년 건강보험과 종신보험 비중 4:6 대비 올해 6:4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 강화와 종신보험 시장 확대를 통해 신계약 CSM 3조6000억 원을 달성하며 장래 손익 기반을 확대했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3조1035억 원으로 전년(2조6743억 원) 대비 16.0% 상승했다. 보장성 신계약 APE는 2조4097억 원을 기록해 전년(1조7103억 원) 대비 40.9% 상승했다.
총자산은 314조7000억 원,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신지급여력비율(K-ICS)은 220~225%를 전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금융감독원의 IFRS17 계리적 가정변경에 따라 삼성생명은 4000억 원의 CSM 차감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약관대출 미수이자 처리로 3000억 원가량 증가하며 시장판단보단 손실이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변희철 삼성생명 계리팀장은 “CSM 조정 관련 매 분기 경상부분은 분기초와 분기 말 보유계약 및 투자요소 예실차로 1000억~2000억 원 CSM 차감이 있었지만 4분기에는 400억 원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약관대출 가산금리하락으로 970억 원 CSM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종민 삼성생명 CPC 상무는 “당사는 매년 3조 원 이상 CSM을 거두는데 작년부터 종신보험 위주에서 건강보험으로 전략을 바꿨다”며 “건강보험 CSM 배수가 25배 수준으로 높은데 이미 올해 1월과 2월 120억 원 이상의 건강보험 판매가 있었고 월평균 100억 원 이상 판매하면 목표액 2500억 원을 커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상무는 “연금 일시납 판매 월 200억~300억 원의 CSM이 들어오고 있어 단기납 종신 규제에 있어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