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종목 제외, 66개가 중국 주식
중국 가중치 25.4%, 인도 가중치 18.5%
양국 가중치 계속 좁혀질 전망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전 세계 주요국 상장주를 대상으로 하는 MSCI 올컨트리월드인덱스(ACWI)를 29일 재조정할 예정이다.
MSCI는 이번 조정에서 101종목을 제외하기로 했는데, 이 중 66종목이 중국 주식이다. 반면 인도 주식은 5종목이 추가됐다. 중국 주식 5종목도 새로 편입되지만, 전체적으로는 765종목에서 704종목으로 감소했다. 중국 기업이 줄어든 규모는 최근 4년 내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ACWI에서 중국 가중치는 25.4%까지 떨어졌고, 인도 가중치는 18.5%까지 올랐다. 둘의 격차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홍콩이 아닌 중국 본토 상장주의 ACWI 가중치 역시 2.47%로 하락했다.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다 인구수를 기록한 인도는 내수 확대와 인프라 투자 가속 등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인도 센섹스지수는 홍콩 항셍지수를 제치고 세계 4위 증시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인도 국립증권거래소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홍콩증권거래소와 중국 선전증권거래소를 앞지르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인도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블랙록은 보고서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경제는 메가 트렌드로부터 더 많은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며 “풍부한 인재 풀과 스타트업 생태계, 글로벌 입지를 확보한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인도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신흥 허브로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누바마얼터너티브앤드퀀트리서치는 “지수 재조정으로 인도 시장에 12억 달러(약 1조5990억 원) 넘는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이면서 인도와 중국 격차는 더 좁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