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 트레일러의 뒷바퀴가 빠져 반대편 차로에 있던 관광버스를 덮치면서 2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등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9분께 경기 안성시 공도읍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359km 지점에서 25t 화물 트레일러 차량이 5차로에서 3차로로 달리던 중 운전자 기준 트레일러 뒤편 왼쪽 타이어 바퀴 1개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빠진 바퀴는 중앙분리대를 넘어 부산 방향으로 주행하던 관광버스의 앞 유리를 뚫고 들어갔다. 바퀴는 운전기사와 기사의 대각선 뒤편 좌석에 앉은 승객을 치고 중간 통로에 멈춰 섰다.
이 사고로 바퀴에 맞은 운전기사 A(61) 씨와 남성 승객 B(60) 씨가 숨졌다. 다른 승객 2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11명이 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중상자들은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탑승객 37명은 광주에서 활동하는 한국 아마추어 사진작가 연합회원으로 경기 안산시에서 있었던 총회에 참석한 뒤 광주로 돌아가는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퀴가 빠진 화물 트레일러는 주행하지 못하고 도로에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일부 도로가 통제되면서 1시간 반가량 경부고속도로에선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한편, 경찰은 화물트레일러 운전자인 60대 남성 C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바퀴가 빠진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