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산업과 에너지 분야 연구개발(R&D)에 젊은 연구자의 역할을 키우기 위해 330개 대학과 연구소를 대상으로 인력 풀 구축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진연구자를 대상으로 정부 R&D 참여를 확대하고 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대학·연구소를 대상 신진연구자 현황 파악을 벌인다고 26일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달 18일 발표한 '산업·에너지 R&D 4대 혁신방안'에서 산업에너지 연구개발(R&D) 기획과 평가 과정에서 젊은 신진연구자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주요 기업과 네트워크를 쌓도록 지원, 세계적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다리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우리 산업 혁신의 경계를 넓히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신진연구자의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장(場)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산업부는 총 330개 이공계 대학·연구소를 대상으로 27일 공문을 발송하고 3주에 걸쳐 신진연구자 현황 조사를 실시한다.
신진연구자 범위는 박사 학위 소지자 중 학위 취득 후 7년 이내, 만 39세 이하 또는 조교수 이상으로 임용된 지 5년 이내인 연구자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전문분야, 연구성과, 산학협력 수요, 협력대상 기업, 정책 아이디어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대학·연구소 등 기관별로 조사에 참여하거나 신진연구자 개인 자격으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or.kr)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산업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구축되는 신진연구자 인력 풀을 활용해 △투자의사결정 △사업·과제기획 △수행기관 선정 △R&D 과제 진도점검·성과평가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혁신 의지가 높은 기업, 해외 연구자 등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자리도 마련한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잠재력 있는 젊은 신진연구자들이 미래 기술에 도전하고 글로벌 스타 연구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