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미국 등 10개국과 함께 6세대 이동통신(6G) 원칙 공동선언문(6G 원칙)에 동참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외교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27일(현지시간) 자정을 기준으로 미국 등 10개국이 공동으로 마련한 ‘6G 원칙이 발표됐으며, 우리 정부도 이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한국, 호주, 캐나다, 체코, 핀란드, 프랑스, 일본, 스웨덴, 영국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해당 공동선언문에 대해 논의해왔다. 6G 원칙은 G 무선 통신시스템 연구·개발을 위한 원칙을 바탕으로 협력하면서 개방적이고, 전 세계적으로 상호운용적이며 안전한 네트워크 연결을 지원하는 데 10개국이 뜻을 같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6G 원칙은 6G가 안전하고 복원력 있는 기술에 의해 국가 안보 보호 능력을 촉진하고 사이버 보안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 방식을 가지고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기술로 통신에서 높은 보안 수준을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합의에 기반을 둔 의사 결정 절차를 통해 개발되고, 지속가능성, 상호운용성, 개방성 및 보안을 촉진하는 글로벌 표준을 기반으로 구축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에서 서로 다른 공급업체 제품 간 원활한 상호 운용이 가능하도록 국제 협력 원칙에 따라 정해진 표준을 사용하고, AI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하며, 에너지 효율성, 장비의 복구 및 재활용 가능성, 그리고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지원하고, 향상된 통신권역 제공으로 디지털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여기에 안전하고 복원력 있는 공급망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 경쟁을 촉진해야 함도 밝히고 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우리 정부도 핵심 부품의 공급망 안보 강화, 오픈랜 등 네트워크의 SW화·개방화, 에너지 절감 및 커버리지 향상을 6G 기술 개발의 주요 방향으로 하고 있다”며, “이번 ‘6G 원칙’을 기반으로 우리나라가 6G 글로벌 표준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하고, 개방적이며 보안성을 높인 6G 기술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6G 통신 기술은 미래 디지털 산업의 핵심이자 기술 활용 잠재력이 높은 분야로 이러한 6G 기술 개발의 공동 원칙 수립에 우리가 참여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첨단기술이 안보를 좌우하는 기술안보 융합시대에 국가경쟁력을 유지·강화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핵심·신흥기술 분야 규범 수립·발전에 있어 우리나라가 주도적 역할을 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