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스라엘 반대 아랍계, 바이든 재선 새 변수로
민주당 경선서 ‘지지후보 없음’ 10%대 득표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시간주에서 열린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개표율 66% 기준으로 81.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표율 76% 상황에서 68.1%로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AP와 CNN 등 미국 주요 언론매체는 개표가 시작되고 나서 얼마 안 돼 바로 바이든과 트럼프의 승리를 선언했다.
이로써 11월 열리는 대통령 선거에서 바이든 대 트럼프 재대결이 유력해졌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80%가 넘는 득표율에도 ‘지지 후보 없음’ 항목 득표율이 12.9%에 달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전통적으로 미시간주에는 아랍계 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데,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면서 반감을 사고 있다.
트럼프 측 역시 이러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미시간주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만704표 차이로 겨우 승리한 곳이자 2020년에는 패배한 곳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투표 후 기자회견에서 “11월 5일 승리해야 한다”며 “미시간에서 이기면 전부 이기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경선에서 6연승을 거두면서 헤일리에게 또 다른 타격을 입혔다. 이런 추세라면 내주 5일 ‘슈퍼 화요일(주요 경선이 동시에 개최)’이 지나고 1~2주 뒤면 대선 후보로 낙점받는 데 필요한 대의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