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 역임 관례
3월 총회서 대한상의 회장 연임 수순
"국민경제에 도움 되는 건 뭐든 하겠다"
서울상공회의소 회장 연임을 확정 지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9일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를 다잡고 서울상의를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상의회관에서 열린 서울상의 정기의원총회에서 회장직 연임을 확정 지은 후 “앞으로 3년간은 우리 경제와 사회가 맞이한 난제를 푸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것이 제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상공회의소는 이날 정기의원총회를 열고 제25대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최태원 현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최 회장은 이달부터 2027년 2월까지 3년간 서울상의를 더 이끌게 됐다.
이날 서울상의 회장 연임 결정으로 최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 연임도 사실상 확정됐다. 관례상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해오고 있다.
최 회장은 당선 인사말을 통해 “처음 취임할 때 우리 경제,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풀 방법론을 함께 고민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기억이 난다”며 “돌아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해법을 찾기 위한 툴(도구)을 만든 성과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이해관계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새로운 문제해결 방식을 찾기 위해서 소통플랫폼을 열었고, 플랫폼을 통해 모인 의견들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제언을 각계에 꾸준히 전달했다”며 “기업가정신협의체(ERT)를 발족해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었다”고 했다.
최 회장은 “경제를 둘러싼 상황은 불과 몇 년 사이에 완전히 새로운 챕터로 접어들었다”며 “세계 시장이 분절화되면서 국제무역의 문법이 바뀌었고,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선점하려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출산, 지역소멸, 기후변화 대응 등의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가 됐다”며 “오늘 모이신 의원님들의 고견을 받아가면서 차근차근 해법을 마련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날 총회가 끝난 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 경제에 도움 되는 것이면 다 하도록 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2021년 초부터 대한상의 회장을 맡아 경제계가 사회와 소통하는 데 힘써왔다. 대한상의 소통플랫폼,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등을 역점사업으로 펼쳐왔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신현우 한화 사장 등이 25대 부회장으로 재선출됐다. 감사로 제니엘 박인주 회장, 퍼시스 이종태 회장, 제이에스코퍼레이션 홍종훈 부사장이 연임됐다.
대한상의는 내달 21일 대한상의 의원총회를 열고 제25대 대한상의 회장을 결정한다. 전국상의 회장단 및 협단체 대표로 구성된 대한상의 특별의원 8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