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의 정치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조만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공중 투하를 통한 인도적 물자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가자지구에 지원 물자가 전혀 충분하지 않으며, 무고한 사람과 아이들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 있다”며 “우리는 머지않아 요르단을 비롯한 다른 나라와 함께 항공으로 구호품을 뿌리는 일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상을 통한 물자 지원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항공을 통해 공중에서 구호품을 투하하는 것은 육로를 통한 물자 반입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가자지구에서는 구호 트럭에 몰려든 팔레스타인 100명 이상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경고 사격은 인정하면서도 민간인을 겨냥한 발포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지원이 전달될 수 있도록 이스라엘에 트럭 통행과 경로를 늘리도록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가자지구’를 ‘우크라이나’로 잘못 말했다가 이후 수정하기도 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보좌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처럼 주민이 밀집한 지역에서 물자를 공중 투하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임무”라며 “가능한 한 시민들 가까이 떨어뜨려야 하지만 위험에 노출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