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이 봄 성수기를 맞이했지만 청약홈 개편 영향으로 물량은 지난달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4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 따르면 3월 분양예정 물량은 16개 단지, 1만6281가구로 조사됐다. 2월 실적과 비교하면 37% 줄어든 수치다. 3월 청약홈 개편이 예정돼 있어 분양시장이 일시 휴지기에 접어든 영향이다.
수도권에서는 4161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서울은 예정된 사업장이 없고 경기도에서 3614가구, 인천에서 547가구가 나온다. 경기 과천 '과천지식정보타운S2블록'(783가구), 경기 수원시 장안구 '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Ⅰ,Ⅱ'(2512가구), 인천 중구 '영종A23BL진아레히'(547가구) 등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방은 1만2120가구가 공급된다. 광주(3214가구)가 가장 많고 이어 △대전(2495가구) △부산 (2216가구) △경남(1509가구) △제주(1401가구) △전북(648가구) △대구(637가구) 순이다. 대단지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센트럴아이파크'(1509가구), 광주 북구 '운암자이포레나퍼스티체'(3214가구), 대전 중구 '문화자이SKVIEW'(1746가구), 부산 기장군 '일광노르웨이숲오션포레'(1294가구) 등이 있다.
지난달 분양은 총 2만5974가구(공급실적률 92%), 일반분양 2만825가구(공급실적률 87%)로 조사됐다. 4일부터 22일까지 3주간 청약홈 시스템 개편이 진행됨에 따라 1분기 분양을 준비한 사업장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90%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지난달 분양 단지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전국 평균 9대 1로 나타났다. 1월 1순위 전국 청약경쟁률(1순위, 평균 8.2대 1)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울러 일부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수요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양극화가 이어졌다.
전북 전주에서 분양한 '서신더샵비발디'가 1순위 평균 55.5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2월 분양 단지 중 가장 경쟁이 치열했다. 다음으로는 경기 수원에서 분양한 '영통자이센트럴파크'가 1순위 평균 12.07대 1, 광주 북구 '위파크일곡공원'이 1순위 평균 2.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25일부터는 △배우자 청약통장 가입 기간 합산 △다자녀 기준 완화 △신생아 특별공급 신설 등 청약제도가 개편된다. 직방 관계자는 "예비청약자는 달라진 청약제도에 따라 같은 특공이라도 자신의 경쟁력을 잘 파악하고 유형에 맞는 전략을 펼쳐 분양 단지의 당첨 전략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