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반납…나스닥 0.41%↓

입력 2024-03-0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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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인식에 매도세 강해, 엔비디아만 3%대 상승
국제유가, OPEC+ 감산 연장에도 하락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강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달 29일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지난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반납하고 소폭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7.55포인트(0.25%) 하락한 3만8989.8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13포인트(0.12%) 하락한 5130.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7.43포인트(0.41%) 내린 1만6207.51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14% 하락했고 애플과 알파벳은 각각 2.54%, 2.81% 내렸다. 테슬라는 7.16%, 아마존은 0.36% 하락했다. 반면 대표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지금의 증시 랠리를 주도한 엔비디아는 이날도 3.60% 상승했다.

지난주 증시는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랠리를 이어갔다. 다만 이날은 지나치게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는 인식 속에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CNBC방송에 “투자자들은 현시점에서 조금 차익 시현을 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둬야 할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UBS의 제이슨 드라호 애널리스트는 이날 하락에도 증시가 앞으로 더 높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앞으로 2주 동안 시장은 양 떼처럼 들어왔다가 사자처럼 나갈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그렇게 되더라도 4월의 소나기가 5월에 꽃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조언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감산을 연장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23달러(1.54%) 하락한 배럴당 78.7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75달러(0.9%) 내린 배럴당 82.80달러로 집계됐다.

OPEC+는 성명을 내고 하루 220만 배럴 감산하기로 한 기존 정책을 2분기 말까지 이어간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100만 배럴 감산하기로 했고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UAE)는 각각 22만 배럴, 16만3000배럴, 쿠웨이트는 13만5000배럴 감산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47만1000배럴을 감산하되, 그 방식을 감산과 판매 축소로 나눠 진행하기로 했다.

이러한 소식에도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리스타드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수석 부사장은 “OPEC+의 이 같은 움직임은 2분기 수요 전망이 생각했던 것보다 덜 낙관적이라는 신호로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매쿼리의 월트 챈슬러 에너지 투자전략가는 “1분기 시행된 점진적인 자발적 감산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이들의 추가 감산 연장이 특별히 영향력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채 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상승한 4.22%에 마감했다. 2년물 금리는 7.9bp 오른 4.612%로 집계됐다.

외환 시장에서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거의 변동 없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 상승한 1.0857달러를, 파운드·달러 환율은 0.3% 오른 1.2690달러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0.3% 하락한 150.53엔으로 집계됐다.

가상자산(가상화폐)은 강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2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7.12% 상승한 6만7452.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3.23% 오른 3589.74달러에 거래 중이다.

JP모건체이스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투자전략가는 “주식이 계속해서 최고치를 경신하고 비트코인은 6만 달러 이상 급등하는 것은 시장에 거품이 쌓이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성급한 금리 인하로 인해 자산 가격이 추가로 상승하거나 인플레이션이 또다시 상승할 위험이 있는 만큼 이러한 현상은 통화정책을 더 오랫동안 긴축으로 유지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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