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둔화도 긴축 종료 기대로 이어져
국제유가 1%대 상승, 달러 하락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86포인트(0.2%) 상승한 3만8661.0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6.11포인트(0.51%) 상승한 5104.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1.96포인트(0.58%) 오른 1만6031.54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엔비디아가 3.18% 상승했고 메타는 1.20% 올랐다. 반면 애플은 0.59%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0.14% 내렸다. 알파벳과 아마존은 각각 0.91%, 0.35% 하락했고 테슬라는 2.32% 내렸다.
CNBC방송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의회 출석 전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우린 지금의 긴축 사이클이 진행되는 동안 기준금리가 최고점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제가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발전한다면 올해 어느 시점부터 긴축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충분했다”며 “연말까지 몇 차례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 대략 일치한 만큼 투자 심리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고용지표 부진도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ADP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 명 증가했다. 증가분은 시장 전망치인 15만 명을 밑돌았다. 다만 1월 기록(11만1000명)보다는 많았다. 그간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배경으로 제시했던 ‘탄탄한 고용’이 주춤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자 국채 금리는 내렸다. 채권 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에 마감했다. 2년물 금리는 약보합세를 보이며 4.558%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8달러(1.25%) 상승한 배럴당 79.1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92달러(1.12%) 오른 배럴당 82.96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휘발유 수요 증가 조짐도 유가를 떠받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450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수요가 회복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상업용 원유 재고는 140만 배럴 증가했는데, 이 역시 정유소에서 더 많은 원유를 완제품으로 처리하면서 재고가 많이 감소한 것이라고 CBNC는 짚었다.
달러 가치는 내렸다. 외환 시장에서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3%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 상승한 1.0898달러를, 파운드·달러 환율은 0.3% 오른 1.274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4% 하락한 149.38엔으로 집계됐다.
가상자산(가상화폐)은 오름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오전 7시 13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4.79% 오른 6만6305.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6만9000달러 선을 돌파한 뒤 10%대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다시 회복하고 있다. 이더리움도 9.47% 상승한 3842.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