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공임대주택을 통해 지난해 서울시민 주거비 1조2000억 원 이상을 낮추는데 이바지했다.
7일 SH공사는 소유한 13만8295가구의 공공임대주택 임대액(임대보증금·임대료)과 민간 시세를 비교한 결과 SH공사 임대액은 시세의 34.7% 수준이고 이를 통해 얻은 주거비 경감액은 1조2381억 원이라고 밝혔다.
SH의 공공임대주택 주거비 경감액은 2012년 3418억 원에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SH 공공임대주택은 아파트 월세형 7만8753가구(57%), 아파트 전세형 2만5371가구(18%), 매입임대 3만4171가구(25%) 등으로 구성된다. 유형별 주거비 경감 기여액은 아파트가 1조1181억 원, 매입임대는 1200억 원이다.
SH공사가 관리하는 서울시와 리츠 소유 공공임대주택을 포함하면 전체 가구 수는 22만7986가구, 주거비 경감 기여액은 2조219억 원으로 늘어난다.
유형별 주거비 경감 기역 액은 장기전세주택이 가구당 1242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2012년 147만 원에서 8.4배 증가한 수치다. 재개발임대는 가구당 942만 원, 국민임대는 1147만 원, 영구임대는 866만 원으로 집계됐다.
SH공사 측은 공공임대주택의 주거비 경감 기여도는 커지고 있지만, 주택 운영비, 세금 등 관련 비용이 늘면서 임대주택 사업 수지가 악화해 지속 가능성은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를 대신해 운영하는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보유세 면제와 시세 차익 보전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정부, 국회 등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지속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사회적 기여가 큰 공공임대주택에 더 많은 주거 취약계층이 거주할 수 있도록 보유세를 면제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정부 지원이 되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