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내림세가 15주 연속 이어졌다. 다만, 집값 낙폭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 역시 14주 연속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에 이어 소폭 상승세를 지속했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3월 첫째 주(4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0.05% 하락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하락 폭이다. 서울 아파트값도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02%를 기록했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는 모두 전주 대비 회복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 서초구는 전주(-0.04%)보다 0.04%포인트(p) 올라 보합 전환했다. 강남구는 지난주보다 0.01%p 오른 –0.01%로 집계됐다. 송파구도 지난주보다 0.02%p 더 오른 0.03%로 나타났다. 강동구는 전주 대비 0.01%p 상승한 –0.02%로 집계됐다.
성동구는 –0.01%로 조사됐으며 마포구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02%, 용산구는 전주 대비 0.01%p 내린 –0.01%로 각각 나타났다. 강북구는 이번 주 –0.09%로 약세를 지속했고, 노원구는 –0.03%, 도봉구는 –0.06%로 조사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선호단지에 대한 급매물 매수 문의는 있지만, 매도 희망가격 하향 조정이 진행되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급매물 위주 거래 영향으로 내림세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인천과 경기지역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내림세가 이어졌다. 인천은 이번 주 –0.03%, 경기는 –0.06%로 집계됐다. 인천 서구(0.04%)는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미추홀구(-0.14%)와 중구(-0.07%) 등은 하락했다.
경기도는 고양 덕양구(0.09%)와 용인 처인구(0.03%) 등은 상승했다. 하지만, 광주시(-0.29%)와 안양 동안구(-0.21%), 광명시(-0.17%)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전국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1%p 오른 0.03%로 나타났다. 서울은 전주 대비 0.03%p 상승한 0.08%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은 매매 관망세가 전세수요로 전환되는 등 전세 수요보다 공급 부족으로 역세권과 주거 여건이 양호한 단지, 신축·소형 위주 거래가 이어지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