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와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의 통합으로 액셀러레이터 전체 업계의 민간 컨트롤러 역할을 하겠다.”
전화성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AC협회) 회장은 7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 협회 통합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핵심은 AC협회와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의 통합으로 액셀러레이터의 업계의 목소리를 일원화하는 것이다.
전화성 회장은 “두 협회가 통합되면 액셀러레이터 전체 업계의 민간 컨트롤러 역할을 해야 한다”며 “각종 문제를 산발적으로 정부부처에 제시하는 것보다는 체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C협회는 이날 오전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와 통합 합의서 서명식을 가졌다. 전 회장이 지난달 19일 취임한 뒤 불과 보름여 만에 통합 작업의 첫발을 뗀 셈이다.
두 협회의 통합이 행정적으로 마무리되기까지는 약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통합 추진을 계기로 초기 투자 생태계를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 이후 핵심 업무는 액셀러레이터 인증 실무 업무를 중기부 산하기관인 창업진흥원(창진원)으로부터 이관받고, 신규 인증과 보수교육을 강화하는 데에 있다.
전 회장은 “현재 창진원이 담당하는 창업기획자 등록 사전 검증ㆍ관리 업무 및 전문인력 자격인증 업무와 엔젤투자협회가 담당하는 창업기획자의 개인투자조합 관리 업무를 통합협회로 이관할 것을 중기부에 공식적으로 건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같은 작업이 해외시장에서 K-액셀러레이터의 위상을 높이는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창업기획자 업무나 초기 스타트업 투자, 스타트업 보육에 대해선 통합협회가 가장 전문성 있는 집단이 될 것”이라며 “액셀러레이터가 전문성 있는 시스템이 갖췄는지, 조직의 역량이 충분한지 등을 모니터링해 지도 및 관리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 회장은 취임 직후 협회 내 분과도 신설했다. 분과는 크게 △투자 활성화 △보육시장 확대 △글로벌 협력 △지역 활성화 △협회 통합 및 거점확보 5개로 나뉜다. 투자 활성화 분과는 초기 투자 영역 액셀러레이터의 역할을 강화하면서, 중기부 등 정부부처에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모태펀드 내 창업기획자에 대한 펀드 조성 확대와 부처별 전문영역 관련 스타트업 발굴, 엑셀러레이터를 활용한 코넥스 활성화 등을 제안할 방침이다. 턱없이 부족한 3년 미만 초기 창업기업 발굴과 투자, 보육 등 전반적인 지원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글로벌 협력 분과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액셀러레이터의 보육 역량 강화를 목표로 수립했다. AC협회는 현재 뉴저지 주정부 및 공대와의 교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 중동지역의 투자, 보육 기관들과의 협력 프로젝트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