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홍영표, 새미래 합류...김종민‧박영순과 ‘민주연대’ 결성

입력 2024-03-0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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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8일 설‧홍 의원, 새미래 입당
이낙연‧홍영표‧김종민 3인 공동대표 체제로
당명 변경은 미정...‘새로운민주당’ 등도 고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비명계 의원들이 결성한 '민주연대' 박영순(왼쪽부터), 설훈, 홍영표, 김종민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설훈‧홍영표 의원이 새로운미래 김종민‧박영순 의원과 함께 7일 ‘민주연대’를 결성했다. 설‧홍 의원은 이르면 내일 새로운미래에 입당해 공식 연대에 나설 전망이다. 두 의원의 합류로 새로운미래 현역의원은 4명이 된다. 추가 합류로 녹색정의당 의석수(6석)를 앞서게 되면 선거에서 기호 3번까지 노려볼 수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미래를 포함해 윤석열 심판, 이재명 방탄 청산을 바라는 모든 분들과 힘을 합치겠다”며 “진짜 민주세력, 정치개혁을 추구하는 세력이 모두 함께할 수 있는 ‘민주연대’ 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정권 심판에 앞장서야 할 민주당이 우리가 알던 민주당이 아닌 이재명 사당, ‘이재명당’”이라며 “이대로 가면 정권 심판은 물 건너가고, 총선은 비호감 대선에 이은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진짜 민주당’으로 김대중‧노무현 정신, 다당제 민주주의 꿈을 실현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당으로 공식 출범한 새로운미래를 중심으로 재편에 나설 계획이다. 설‧홍 의원이 새로운미래에 입당한 뒤 민주연대 취지에 맞게 당명을 변경할 수 있고, 또 당명을 유지하는 경우엔 당내 ‘민주연대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민주연대 비전과 가치를 살리는 방안도 고민중이다. 당명으로는 민주연대를 비롯해 새로운민주당 등도 고려되고 있다.

설 의원은 “물리적으로 새 당을 만들기는 어렵다”며 “새로운미래에 적을 두고 당명을 바꾸는 방법이 될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법이라 생각하고, 아직 논의를 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지도체제와 관련해선 이낙연‧홍영표‧김종민 3인 공동대표 체제가 될 예정이다. 이들은 11일쯤 통합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해 빠르게 ‘총선 모드’로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김 의원은 “선대위에는 더 여러 분을 모셔 공동 지휘체제로 하되 이낙연 공동대표는 광주 선거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현역 의원의 추가 합류 가능성도 열어뒀다. 설 의원은 “금주 내 추가 합류할 분들이 나올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다만 홍 의원은 “현역 의원들의 합류가 많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많은 분이 함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역 의원 중 한 두 분이 그럴 수 있다”고 했다.

전날 4~6차 경선 발표에서도 박광온‧강병원‧윤영찬‧김한정 등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함에 따라 ‘비명횡사’가 현실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불공정 공천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현역 의원이 6명인 녹색정의당보다 많은 현역 의원을 확보할 경우 선거에서 기호 3번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현역 의원 확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과 민주당에서 각각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에 불출마 의원 6명 이상이 이동할지 여부에 따라서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 공천에) 광주‧전남 분들이 몹시 화가 나실 수 있겠다고 짐작한다”며 “아무래도 정치의 틀을 바꾸는 정치혁신에 비중을 두고 방탄 정치 청산에 나서겠다. 그런 측면에서 민주연대의 제안도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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