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당 공천을 두고 ‘패륜 공천’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관심을 끌기 위해 말초적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반응했다.
한 위원장은 11일 오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패륜공천 얘기를 했다. 패륜이 뭐죠”라며 “형수 욕설, 배우 관련 의혹, 검사 사칭, 대장동 비리, 음주운전, 정신병원 의혹 등 너무 많아서 할 말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10일) “(이번 총선일은) 무능정권에 대한 심판의 날이자 패륜 공천에 대한 심판의 날”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사례를 거론하며 ‘사면·음란·돈봉투·친일·탄핵 비하·극우·양평도로 게이트’ 공천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친일 공천’이라고 지적한 점에 대해선 “일제 샴푸, 일베 의혹 등 다 이재명 대표 한 명이 한 것”이라며 “이 대표야말로 패륜 공천이라고 국민이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번 총선의 결과 전망과 관련해 “숫자로 말하는 건 평가 받은 사람 입장에서 적절하지 않다”며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해 끝까지 하겠다는 입장이고 우리가 몇 석을 목표로 한다는 말은 총선 전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에 신청한 것을 두고서는 “비례 신청자가 굉장히 많고 아직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사안이기 때문에 (현재) 뭐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힘을 합쳐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